승 무(僧舞)

속리산 법주사승 무(僧舞)
조 지 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풍운/박경용 님의 최근 댓글
결혼 축하드립니다~~ 2013 01.16 참석합니다~~ 2012 11.2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2 05.22 가까운데 배치 받았는데... 어찌 불행하다고~~ 자주나와서 용돈 타가나요~~ㅎㅎ 2012 03.28 축하드립니다~~ 2012 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