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이란..

일요일 게임이 끝났다.
다행히 이겼고 선수들 몸 풀고, 버스로 돌아왔다.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그 짧은 시간이 선수와 가족이 만나는 시간이다.
짧게 서로 몇마디,
다친데 없냐.. 잘했다.. 그리고 먹을 거나 필요한 거 조금 건네고 그리고 헤어진다.
몇차례 보니 가슴이 짠..하다.
이번도 그리 만나고, 그리 이야기 나누고 헤어지려고 한다.
"헤원아..!" (선수 이름 나도 처음 불러봤다)
내 쪽을 돌아보는 녀석한테...
"아빠랑 한 컷~!"
헤어지려던 두 사람이 얼른 내 앞에 선다.
바로 샷을 날렸다.
배구선수 출신인 아버지는 딸애의 매 게임 경기장에 찾아다니며 직접 보시고,
아이에게 플레이 지켜본 걸 이야기해준다. 선수는 아빠의 그런 거 어려워했고....
그런데
헤원이가 아빠에 대한 마음과, 헤원선수의 아버지가 딸에 대한 마음이
- 평소 그걸 나눌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아쉬워 드러나지 않았던 그런 거.... 그게
사진에 잘 담겼다.
웹에 올라간 이 사진 본 선수의 어머니 .. 참 고마워하셨다. 중국에 지금 계신데
이번주 오시면 나한테 술 한번 사시겠다고... ㅎㅎ
그 가족... 딸애랑 제대로 찍은 사진 한장 없을지도 모른다.
사진 한장은 작게, 한장은 크게 인화해서 선수에게 보내줬다.
.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일까?
가슴에 품고 다닐 만한 그런 사진이 좋은 사진이란 생각이 든다.
* djsl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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