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인가 아마추어인가....????
그래도 한번쯤은 생각해 주길 바라는 맘으로 적습니다.
사실 이 글은 더 큰 사이트에 올려야겠지만
정이 흐르는 곳은 이곳이니 이곳에 남깁니다.
저는 현재 한국디지털프로사진가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줄여서 디사협이라고 하고 초기엔 한디협이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4대 회장이구요.
프로와 아마의 차이는 단순하게는
그것을 업(業)으로 하고 있느냐 아니냐 하는것으로 구분되어질 것입니다.
사진으로 밥먹고 살면 프로고
사진을 취미로 삼는다면 아마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다고 프로와 아마추어의 실력차이가 있다고 표현하는것은 아닙니다.
아마추어가 프로보다 훨 나은 경우도 많이 보니까요..
즉 아마추어에서도 예술의 경지에 이른분들은
돈이 따르죠. 그것도 분명 아마추어일겁니다.
그러나, 프로는 돈을 따릅니다.
모든 자존심 다 세우며 먹고 살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전 지금 사진관을 운영하지만
과거사에는 다양한 직종과 직업에 종사하였습니다.
만화도 그리고 디자인도 하고 기획도 하고
노가다도 하고 간판도 만들고 액자도 만들고...
모든 분야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여 그 분야에선 나름대로 인정받았죠.
건강상의 이유에서 지금은
사진을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디지털 시대니 전국민 사진가 시대니 하는말에 정말
기가 팍팍 꺽입니다. 전국에 3만여 사진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비참한 뉴스들이 연일 터집니다.
특히나 온라인의 힘은 작은 글 하나가 전체로 보여지는 탓인지도 모르지만
요즘 저희 협회 회원들중에는 몇몇이
스튜디오를 접고 있답니다.
아마추어 등살에 밥먹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고 하면서 하나 둘
접습니다..무척이나 안타까운 현실이죠..
주위에 누가 사진을 배워 스튜디오를 한다고 하면 한사코 말립니다.
사진은 이제 하향사업이 아닌 사(死)향사업이다....라고 표현합니다.
사진업을 하면서도 사진의 순수가 좋아 저처럼 취미도 함께 즐기는 분들이
어느정도 있더군요... 그분들의 공통된 의견이 동회회나 아마추어
촬영대회를 가면 참으로 기운빠진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 사진업을 하는 사람들이 직업을 잘못 택하였는지도 모르고
아니면 시대의 흐름에 아픈 상처를 받는 부류에 속하는지도 모릅니다.
두서없이 쓰다보니 내용이 어느길로 가야할지 모르겠네요.
솔직한 심정으로 바라는 마음을 몇가지 적어 보렵니다.
사진에는 상업사진과 순수사진이 있죠.
상업사진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증명사진부터 광고사진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고 폭 넓습니다. 이런 사진은 가능한 전문가에게
의뢰하는것이 어떨까요!
상업적 사진을 어떻게 찍느냐부터 어떤 방법이 있느냐 하는것까지
온라인에서 물으면 모든것이 해결되듯 그렇게 당연시하듯 질문이 올라오면
참으로 난감합니다.
그것이 몇푼되는가 하는 문제와 다릅니다.
그 여파가 크다는 것이죠.
세상에 상거래의 질서가 무너진다 생각해 보세요.
경기가 가뜩이나 어렵다고 하는 요즘의 상황에서
정말 가격의 질서도 무너지고 상거래의 기본이 무너지면
우리 스스로 자멸하는것은 아닐런지요...?
좋은 작품사진을 위하여 함께 연구하고 품평하며 그런 순수작품들을 파고 들기에
어느땐 시간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그런 순수에 회원 여러분과 함께 하였고 또 함께 정을 나누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한번쯤은
우리 회원중에 사진으로 밥빌어먹고 있고
정말 평생을 사진에 목숨걸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라는것.
한번쯤은 상기해 주십시요....
그리고, 최소한의 질서는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내용이지만 slr클럽에서 위 내용같은것들에 지쳐
차라리 탈퇴를 하였는데,,, 이곳 대전에서는 탈퇴하고픈 맘이
하나두 없답니다. 조금은 쓴소리일지라도
양해를 바랍니다.
다 써놓고 엔터를 치려니..맘이 무겁네요...
오프에서 뵙겠습니다.
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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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풍(박경식)2004.10.30 - 21:14 #165079프로레슬링에서는 프로는 쇼(사기)고 아마는 기술이고 이러쵸?
사진에선 머..
사진을 잘 찍냐 못찍냐..
이건 재능이 있냐.. 아니냐의 문제고.. (객관적 지표의 획득은 아니겠죠.. 그거야 머
여러 변수를 작동시키면 되니까..)
하여튼.. 프로/아마추어의 차이는
우째 함 찍은 사진으로 밥 벌어먹고 사냐.. 아니면 딴걸로 밥먹냐..
이 차이가 프로와 아마추어와의 차이죠.
실제로 이 지표가 이야기 하는 건
한번 찍은 걸 재생하는가.. 아니면 실제 변동하는 자연환경을 잘 파악하는가의
문제라보면..
흔히 사용하는 "프로"의 개념은.. 퇴락한 개념이라 봅니다.
즉..
사진은 좋은델 부지런히 쫒아다니고, 열씸히 찍는, 그리고 그걸 성찰하는
그 사진이 좋죠.
결론:
많이.. 열씸히 찍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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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대2004.10.30 - 21:58 #165080가족들의 생계가 모두 사진에 달려있는 입장에서는 너무다도 당연하고 타당한 대변의 글입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기 이전인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분들의 얘길 듣다보면, 오늘날의 사진산업이란 것이 얼마나 힘들고 맥빠지는 작업이란 것을 새삼 느끼게 되고요.
그러나 디지털문화는 앞으로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할 것이며, 스스로의 자구책과 노력이 없이는 사진 뿐만이 아니라 모든 직업영역에 걸쳐 `생존과 소멸`이라는 정글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엉뚱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의 소규모 사진관들은 향후 2~3년 안에 어느정도 정리가 되리란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발전적 현상인지..아닌지를 떠나서..)
그것은 상상 이상으로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촬영과 출력의 메커니즘이 예전에 비해 너무도 손쉽게 촬영자의 의도에 부합되도록 만들어져가고 있으며, 또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제적 지출 부분도 점차 대중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만큼 현실화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기존 전문가들의 입지는 날로 축소되고, 더불어 수년을 공부해야 체득할 수 있었던 사진작업상의 노하우들 또한 실시간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커뮤니티를 통하여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전,
구체적으로 열거할 성질의 일이 아닌 부분에서 출발한 `동민아빠님`의 전업은 어느부분 다변화하는 사진산업의 위험부담과 거기에 덧 붙은 대학시절의 전공이 만들어낸 다행스러우면서도 발전적인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합니다.
더불어 우리 클럽 내에 사진작업을 전업으로 하시는 김화중님 이나 비룡님의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을것이란 생각을 하면서, 포스팅하는 사진들을 보고는 "참 열심히살아가고들 계시구나..."하는 경외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감탄 뒤에 숨어있는 일말의 불안감을 어찌할 수 없는 것이....
너무도 많은 징조와, 그간의 관조를 통해 느꼈던 불가항력의 대세를 기존의 방어적 시스템으로는 거스를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학원과 대학에서도 실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대규모의 수술들이 밤낮없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실예로 인근의 미술대학은 `과`가 없어지기도 했고, 제가 출강하는 대학 또한 올 해, 세개의 과가 하나로 통합되는 `몸집 줄이기`작업에 들아가고 있습니다.
변화의 물결!
역사의 수레바퀴가 돌아가는 한, 죽이는 자와 죽임을 당하는 자가 존재하고....
힘 있는 자의 습격에 힘 없는 자들의 생존은 늘 위협받아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djslr을 자주 찾는 이유중의 하나를 들자면......
앞서 이야기했던 삭막한 인간사의 주변에서, 그나마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김화중님의 가슴 아픈 글을 보면서....희망을 이야기할 수 없음에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마음에도 없는 뻔한 이야기로 위로를 한다손...그게 무슨 해결책이 되겠습니까.
부디 어려운 시기에...힘 내시란 말을 할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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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2004.10.30 - 22:21 #165083김화중님의 글과 리플을 보고 여러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몇분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작년에 hans님이랑 거제도쪽 촬영 갔을때 사천교에서 만났던 노령의 행사사진촬영사(정확하고
합당한 명칭이 떠오르지 않아 생각나는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분과
잠시 짧지만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분의 눈길이 제 카메라에 머무르며 카메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실때 조금은 부끄러움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촬영에 대한
어려움 속에 일반인들이 사천교에서 기념촬영하면서 기뻐하는 것 때문에 계속 일을 하고 계신다는
말씀도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어제 백양사 출사때 백양사 경내에서 잠시 지켜보았던 중년의 행사사진촬영사도
역시 기억이 납니다. 일회용 카메라(촬영후 인화지 나오면 흔드는 것)를 이용하여 촬영을
하고 약간의 촬영비를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만, 생각외로 많은 이들이 카메라/디카, 또는
핸드폰 등으로 촬영중이라 제가 잠시 지켜보는 동안에 촬영을 하는 것을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그걸 지켜보고 있노라니 잠시 안타까움이 생기더군요.
글이나 리플과 다른 몇가지 쓸모없는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만, 이러한 사항은 분명
시대의 흐름이나 경향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층을 위주로 열광적으로 퍼지고 있는
디카/핸드폰디카에 의한 촬영등으로 인해 필름 산업이 상당히 위축되었을 거라 생각을하며,
그와 관련된 많은 현상/인화점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러한 분들이 이 시대적 흐름에 얼마나 적응을 하시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김화중님의 경우는 사진 분야에서 디지털 리터칭을 다른 분들에 비해 빨리 도입을
하였고, 그 분야의 선도적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현상/인화,프로사진가들이
모두 김화중님 처럼 변화를 할 필요가 있는가는 논외라 하더라도 시대의 흐름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생각나는대로 꽤나 두서없이 글을 달은 것이라 제 생각을 정리도 하지 못하고 리플을
달았습니다만, 기존의 현상/인화,사진가 분들의 적극적 대응과 변화가 요구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어렵군요... 아마도 이것이 과도기여서 그런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
Cielo/김하성2004.10.30 - 23:08 #165085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는 것이 세상에서 처지지 않는 기술입니다. 김화중님은 자신의 기술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아마추어인 우리들이 쫓아갈 수 없는 경지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지 못하거나 그런 기술이 대중화 되면 그 직업은 사회에서 소멸이 되고 맙니다. 타이피스트란 직업이 그러하듯이 말입니다. 이제 앞으로 모든 공공기관에서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전자신분증을 도입하고 모든 학교기관에서도 이를 쫓을 것입니다. 공무원들이 지금 추진중이고요. 그런시대가 오면 아마 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찍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사진을 업으로 가지신분들은 3년내 이루어질 이런 일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보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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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중2004.10.31 - 15:42 #165086리플주신 모든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현실은 위기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저도 한때 사진을 포기하고 전업도 생각하였지만
그노력으로 다시금 기회를 만들고자 하여 현재의 길을 가는지도 모릅니다.
위 리플속에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도 보이고
지혜로운 글도 함께 있는것 같아요.
따스한 격려와 충고 달게 받아들여서 힘이 되도록 하고
세상의 흐름에 변화할수 있는 실력이나 환경을 갖추어야 함을 다시금
느낍니다.
혹시나 심적으로 불편을 드렸던 분들께는 정말 죄송 합니다. -
안세혁2004.10.31 - 21:10 #165087저는 보험대리점을 합니다.
오래전부터 온라인시장이 펼쳐지면 모두들 어려워질 거라고 하더군요.
사실 그렇기도 합니다.
96년도인가, 그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보험을 떠났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많은 사람들을 보내면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맞춤양복점이 있었습니다.
80년대 초반부터인가 기성복이 대세를 이루면서 거의 대부분의 양복점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과연 그 많던 양복점주들은 무엇을 하면서 살아갔을까요.
어떤 이는 기성복 매장의 주면에서 밑단을 줄여주고 스타일을 고쳐주면서 수선업을
했을 것이고, 또 어떤이는 새롭게 떠오르는 세탁업으로 전업을 하면서 살았겠지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전연 다른 직업을 전전하면서 좋았던 옛시절을 대포집의 안주
삼아 반추했을런지 모릅니다.
그러나 정말 드물지만 양복을 짓는 자신의 기술과 정열이 넘치는 사람은
기성복이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노하우로 더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도 제 직업을 언제까지 영위할지 모릅니다.
늘 다른 일을 궁리하고, 무엇을 하면서 노후를 보낼 것인지를 고민합니다.
다만 남은 열정의 대부분을 현재 하는 일에 쏟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세상은 늘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그런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 빠르지요.
마치 '생각의 속도' 만큼 빠른 것 같습니다.
변화를 거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적응할 뿐이지요.
김화중님의 글을 읽고 주제 넘은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 같아 죄송합니다.
님의 고민은 혼자만의 고민이 아닐 것입니다.
부디 슬기롭게 극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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