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팬과의 대화 [행간 읽기]
텍사스팀의 박찬호 (1500만불) 대 양키즈팀의 무시나 (1900만불) 짜리 투수들이 맞붙으니 그렇죠.
근데
오늘 잘 던졌더군요.
빠른 승부를 해 투구수를 줄이고,
( 5회까지 65개의 공만을 던졌으며 7회를 마칠 당시 100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09개.)
결정적일 때 마다 팀의 호수비 또는 삼진으로 짜르고,
8회까지 길게 던졌고,
[박찬호는 7회를 마칠 당시 100개의 투구수
6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무시나의 투구수는 109개]
결국 8회 1점 주고 내려갔고, 뒤 이어 투런홈런으로 팀은 역전승...
뒤적 뒤적 거리다 보니 재미있는 게 보이더군요.
양키즈와의 게임 하.루.전. 어느 골수 팬이 올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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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지헌 (2005-07-19 18:38:02, Hit : 42, Vote : 3)
글제목
꼭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었으면...
박찬호씨.. 2,3년전에 찬호씨께 편지 쓴 적이 있는것 같은데.. 간만에 이런 시간을 가지게 되는군요..
먼저 내일이면 양키스랑 경기를 갖게 되겠군요.. 건투를 빌지만 사실은 걱정이 앞섭니다.
찬호씨는 제게 야구의 재미를 알게 해준 인연으로 지금도 무척이나 좋아 하지만 사실 아픔을 안겨준
최근 몇년은 얼마나 조마조마 하며 야구를 보았는지 모릅니다. 위태로운 이닝에서 무너져 내릴땐 새벽에 눈 비비고 일어나 야구를 시청한것이 후회되기도 했고...차라리 내가 시청하지 않았다면 더 잘던졌을것 같은 자괴감도 들곤 했지요.. 그러나 이런 경험들도 끝까지 찬호씨를 놓지 못하는 저의 짝사랑에서 연유한 것이란 사실을 알아주길 바랍니다. 그럼 제가 하고 싶은 얘길 쓰야겠습니다.
최근 홈런을 잘 맞지않는 투구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확실히 많이 바뀐 부분입니다. 예전에 찬호씨 별명이 홈런 공장장 아니였나요?^^ 특히 볼넷 주고 홈런 맞고.... 정말 안타까웠는데.. 요즘은 그런 걱정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찬호씨 문제는 자신도 이미 알고 있는 투구수의 문제입니다. 이닝당 투수수가 아메리칸 리그 수위에 올라있습니다. 이 문제는 구위나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멘탈[정신자세]의 개념에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찬호씨의 편지들을 보면 분명 감성이 풍부하고 스마트해 보여 왜 이런 부분에서 헤메고 있는지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사실 정신적으로 자신감을 잃어 가고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좀더 약은 선수가 되지 못하는 찬호씨의 여유로움(?)도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목표의식의 부족을 꼽고 싶습니다. 문제를 제기 했으니 찬호씨가 인정하든 않든간에 제 견해를 피력하고 싶습니다..
투구수... 찬호씨.. 저는 한타자에게 4개의 공으로 승부를 걸었음 합니다. 초구를 과감하게 스트라익으로 꽂으면 가능해 집니다. 지난 오클 과의 승부에서 투 스트라익 노 볼에서 안타 맞거나 풀 카운트 까지 가는 투구 운용으로는 필히 패전의 멍에를 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과감한 투구가 필요합니다. 모든 메이저리거 타자들이 공식 처럼 알고 있는 사실 하나는 박찬호에게 투 스트라익 노 볼의 카운트가 되었어도 다음 공은 무조건 100% 볼이라는 것입니다. 그냥 버리는 공을 왜 던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3구 삼진을 잡고는 주먹을 불끈 쥐던 옛날의 찬호씨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필히 마운드에 오르면 한 타자에게 무조건 공 4개안에 승부를 건다는 생각으로 임하길 바랍니다.. 사구는 단타보다 안좋은 것입니다. 사구와 2루타는 동급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투구폼.... 찬호씨의 최근 투구에서 몇몇 천적 타자를 제외하고는 투 스트라익 까지 잡는것은 쉬워 보입니다. 그러나 결정구 하나가 없어서 힘든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구속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만 저는 다른것에 문제 제기를 하려 합나다... 찬호씨와 제법 친한 사이로 알려진 일본인 노모에게서 느꼈던 그의 여우같은 피칭을 상기해 보며 찬호씨가 벤치마킹 할 부분이 있어서 몇자 적자면 노모의 관록의 피칭은 이러합니다. 투 스트라익을 잡으면 절대 가운데 스트라익은 던지지 않는데 삼진을 많이 잡습니다. 최근의 예는 아니지만 그의 삼진 잡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투 스트라익 이후 그의 투구는 뚝 떨어지는 포크볼이 많은데.. 포크볼의 위력이라기 보다는 그의 투구폼이 다른때 보다도 크다는 것입니다. 마치 최고의 속구를 던지려는 듯 크게 폼을 틀어서 직구를 던지는 것 처럼 속이고 포크볼을 던진다는 것입니다. 타자의 위치에선 루킹 삼진은 수치 스러운 것이기에 가운데 속구에 스윙하지 못하고 당한다면 여러 동료나 감독에게 얼굴 들기가 힘들죠.. 그러기에 큰 투구폼으로 타자를 현혹하고 찬호씨의 전매특허인 커브를 던지면 헛스윙 삼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말의 요점은 결정구를 결정구 같이 던지라는 것입니다. 만약 타자가 그걸 눈치 챘다면 그래서 헛스윙 하지 않았다면 다음 공은 똑같은 폼으로 포심 직구를 당당하게 꽂아 넣어 루킹 삼진을 먹여 버리는 것입니다.
중요한 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찬호씨는 마운드에서 너무나 뜸을 들이는 스타일 입니다. 찬호씨가 생각을 많이 하면 할수록 타자도 많은 생각을 하기 마련이고 이렇게 되면 타자가 생각하기를 자신감이 없어서 생각이 많다고 여겨서 이에 대응을 하게 됩니다. 어떤 대응이냐면 자신감 없는 투수는 도망가는 피칭, 즉 스윙을 유도하는 피칭일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다리게 되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스트라익 잡으려고 공이 가운데로 몰리게되고 결국 두들겨 맞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되는 것입니다. 장담 하건데 심판이나 포수로 부터 공을 넘겨받으면 바로 투구하려고 해야 합니다. 타자가 폼을 잡으면 바로 던지십시오.. 그들이 생각할 틈을 주지 않으면 분면 투수가 이기는 게임이 됩니다. 제발 공을 건네 받은후 팔소매 걷어 올리는 제스춰나 모자 새로 눌러 쓴다거나 신발에 흙 터는 행위 등으로 시간 끌지 않길 바랍니다. 타자는 게임 전날 포수와 함께 어떻게 요리할 것인지 미리 논의하고 아무 생각없이 공에 집중하고 던지시기 바랍니다. 그럴때만이 오클 이나 에인절스를 상대로 새로운 게임 방법으로 승리하는 비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목표의식.. 찬호씨는 요즘 어떤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십니까? 솔직히 개인적으로 만나면 제일로 물어보고 싶은 질문입니다. 컬리티 스타트가 목표인가요?
가끔 인터뷰를 보면 컬리티 스타트 였기에 만족한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 개인적 생각은 이렇습니다. 찬호씨가 매 경기의 목표를 퍼팩트 게임으로 생각하고 나섰음 좋겠습니다. 공 하나 하나에 혼을 불어 넣어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런 게임을 성공적으로 이끈 몇몇 특급 투수들을 보면 정말 일구 일구에 자신의 혼을 넣어 던지기에 하나도 버릴만한 공이 없습니다. 제구력과 볼 스피드..대범함과 영리함을 갖춰야 가능한 정말 실현하기 어려운 퍼팩트 게임.... 찬호님 적어도 메이저리거 10년이 넘은 베테랑으로 은퇴 전에 한번은 이뤄 놓고 그만둬도 둬야 할것 아닙니까?
목표가 퍼팩트면 적어도 노히트 게임이나 완봉이 가능할 수 있을거 아닙니까? 이젠 완숙의 시기입니다. 자신감을 가지시고 경기에 임하십시오.. 목표의 상향 조정.. 꼭 필요합니다.
이상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새벽에 식구들 몰래 일어나 거실에서 텔리비젼 켜서 찬호씨 응원을 하는 열혈 팬을 더욱 가슴으로 기억해 주시고 제가 드리는 관심.. 흘려듣지 마시고 실전에 적용시켜서 다저스 시절 보다 더 뛰어난 투수가 되어 주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찬호씨 정말 정말 화이팅!!!!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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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글이 뜨고, 오늘 게임을 했죠..
어찌 됐냐구요?
1이닝은 단지 공 5개 던져서 끝냈고...
삼진은 5개를 잡았는데.. 그중 공 3개를 내리 스트라이크로 꽂아 잡은 3구 삼진이 3개:
- 기사 중 ... -
박찬호는 이날 세차례나 3구삼진을 잡아내 눈길.
2회 1사에 마쓰이 히데키를 상대로 공 세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2사에선 호르헤 포사다에 연속 스트라이크 세개를 꽂아넣었으며
4회에는 2사 1·2루의 위기에서 제이슨 지암비를 3구삼진으로
....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오늘 5개의 탈삼진 가운데 4개가 3구 삼진인데.
▲오래 버틸수록 팀이 승리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투구수를 줄이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
유인구를 생략하고 곧바로 승부를 건 것이 효과를 보았다.
- 다른 기사
특히 박찬호는 이날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3회 버니 윌리엄스의 4구 삼진을 제외하고 3구 삼진 4개를 잡아내는 등
....
움.. 공격적인 피칭이겠죠?
- 다른 기사 중 -
10 타자 연속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등
29명의 타자를 맞아 20개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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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퍼펙트 [완벽한..... ^^] 게임 에 대한.. 그 골수 팬의 목표설정 요구가 남았군요...
어찌됐을까요?
ㅋㅋ
매우...
구미가 땅기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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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끝나고 나서 박찬호 홈패이지에 남긴 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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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찬호 (2005-07-20 14:19:33, Hit : 1914, Vote : 26)
글제목
2%를 위해서......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좋은 경기로 많은 분들이 흥분하며 환호하고, 아쉬움도 있었지만...
막판의 블레일락의 홈런으로 열광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멋진 경기에서 한몫을 했으니, 오늘의 하루에 만족하렵니다...
여러분도 수고 하셨습니다...고마워요...
그런데 왜 제목이 2%를 위하여... 일까 궁금하시죠...
올해 제 경기들을 되새겨 보면...
패전을 하거나 더욱 멋질수 있었던 경기에서 늘 2% 부족하여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2%가 채워진다면
좀 더 좋은 경기, 좀 더 좋은 모습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다시 재기하는데 있어
모든걸 다 원할 수는 없지만,
아쉬움이 있기에 좀 더 집중하고 노력하려 합니다...
그래도 2%만 있다면 하는 희망으로
그 희망이 언젠가는 제 자신을 제 자리로 데려다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2%가 늘 꾸준하며 한결같으라고 있는건 아닐런지요...
아니면 그 2%는 생각해서는 안될 미련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완벽하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조금만 더 나아지려고 온갖 노력과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하늘이 제게 기회를 주셨다면, 그 기회는 지금 나 자신을 단련시켜
미래에 더 많은 영향력을 갖추라는 기회일 것입니다...
문득 문득 인내하고 노력하며 도전하며 사는 길이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여러분과 함께하는 값진 인생이라는 생각에 많은 감사를 해야 할거라 생각합니다...
한결같은 여러분들의 마음에 늘 감사하며 2%를 위해서 다시 도전합니다...
2%가 채워지는 그날을 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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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의 호흡이 이 정도면 괜찮다 봅니다. ^.^
그럼 아주 쉬운 상식 퀴즈:
2%가 채워지는 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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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쟈게....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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