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편지


빗방울님의 부침개가.....
제 눈물선을 자극했나 봅니다.
비도 오는데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부추에 매운 고추넣고
거기에 방앗잎이 있으면 쫑쫑 썰어서 넣고 부치는 풋전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저를 위해서..
집떠나 학교에 다니던 제가 집에라도 가는 날이면
미리서 텃밭에서 제일 좋은 재료로 골라다 준비하시고서
대문밖을 자꾸 자꾸 내다보시며 저를 기다리시다
멀리서 버스에서 내려 동구밖을 들어서면
제가 그리도 좋아하던 풋전부터 부치시던 어머니...
그 어머니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눈물이 짜꾸 나네요.
어머니 생각에....
사실은 제가
15년전 총각때 무릎을 크게 다쳐서 수술하고서 병원에 겨울동안 2달 넘게 입원해 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시골에서 어머니께서 올라오셔서 겨우 내내 병원 보조침대 생활하시면서
장가도 안 간 아들 다리 절까봐 노심초사하시며 병간호를 하셨는데....
그게 성인이 되어 어머니와 함께 한 가장 긴, 그리고 가장 가까이 있었던,
그리고 어머니와 영영 이별을 준비하게 한 때지요.
제가 병원에서 퇴원하자 마자
어머니께서 뇌암, 폐암 말기였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고
어머니께서는 끝내 제가 병원에서 퇴원한 지 석달만에
손쓸 겨를도 없이 제 곁을 떠나셨습니다.
그래서 효도 한 번 못 받아보시고
고생만 하시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벌써 꽤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되는데도...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빗방울님의 부침개를 보니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눈물나도록 그립습니다.
이럴땐
어머니의 편지를 꺼내 보곤 합니다.
아직까지, 심지어 아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제게 남은 유일한 어머니의 육필 편지.
한 겨울 15사단의 적근산 아래 철책에 잠시 있을 때
어머니께서 보내신 편지입니다.
오늘 이 편지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기로 했습니다.






Challenger™/김종평 님의 최근 댓글
어이쿠~!이제사 봤네요.한스님, 안녕하시죠? 2017 07.25 아~ 이런... 이제야 보게 돼서 문상을 못 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2 05.21 축하합니다. 건강하고 오래 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012 03.21 캐논 서비스센터 둔산동이랑 은행동에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사진 파일들 컴퓨터에 옮겼다가 메모리로 옮긴 경우엔 카메라가 인식 못 합니다. 2011 10.01 14일인 어제는 제 아내 1주기였습니다. 술 없이 추도예배를 드렸습니다. 오늘은 퇴근하는 시간 봐서 기회가 되면 번개에 나가볼까.....생각 중입니다. 2011 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