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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각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옛풍(박경식)
      • 2008.04.03 - 19:53 682 6



    --------- [기사 펌] -----------


      
      

    [한겨레] “지각생이 줄었어요.”

    광주지역의 한 중학교 교사가 지각생들한테 시를 외우게 하는 벌을 주면서 안팎의 공감을 얻고 있다.

    광주 무등중 2학년1반 담임 진선주(33·사회) 교사는 3월부터 아침 8시10분 등교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지각생들한테 방과 후 ‘햇살에게’(정호승), ‘제비꽃에 대하여‘(안도현), ‘단추를 채우면서’(천양희) 등 시 한 편을 암송하게 하는 벌을 주고 있다.

    그는 “늦었다고 아침부터 야단치는 게 싫어서 부드러운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며
    “아침에 2~3분 늦었다가 오후에 15분 넘게 남아있는 게 억울해선지 시외우기가 귀찮아선지 지각생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체 38명 중 월요일은 너댓명, 평일에는 한두명이 지각하곤 했지만 4월 들어 등교하는 발걸음들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

    진 교사는 종례 뒤 지각생들이 시를 외웠는지 검사하면서 외운 느낌과 늦은 이유 등을 두고 얘기를 나눈다.
    외울감은 학생들의 자습공책에 들어있는 시와 글 중에서 30여편을 정해두고 계절이나 시사에 맞게 그날그날 선정한다. 대개 길이가 짧고 감성적인 시들이다.
    학생들이 내용보다 길이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긴 교과서의 시들은 드문 편이다.
    ‘지각대장’ 별명을 얻은 한 학생은 개학한 지 한달반만에 벌써 시 5편을 외우기도 했다.

    이런 시암송 벌칙은 한 학부모가 아들이 외워온 시를 듣고 감동해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학부모 김아무개씨는 “평소 무뚝뚝하던 아이가 제 앞에 서서 싯귀를 들려주는 순간 ‘웬일이지’하고 어리둥절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지각생에게 체벌이나 야단대신 시를 외우게 한다는 소리를 듣고 마음이 훈훈해졌다”고 썼다.

    진 교사는 “체벌보다 시간을 더 많이 들여야 하지만 아이들이 짜증내거나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여서 지속할 생각이다”라며 “시를 주제로 얘기를 풀다보니 교사의 마음도 여유롭고 아이들의 얼굴도 밝아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 [참고로..] ===============================


    제비꽃에 대하여  -안도현-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주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봄은,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틑
    그냥 가는 법이 없단다.

    그 사람 앞에는
    제비꽃 한 포기를 피워두고 가거든





    참 이상하지?
    해마다 잊지 않고 피워두고 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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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6

    • Profile 0
      금강.김영하
      2008.04.04 - 00:27 #200420
      허허..
      저 방침이 우리학교에도 실시되면..
      하루에 하나씩 외우겠네요 ^^..
    • 0
      석이/박권석
      2008.04.04 - 09:20 #200421
      아주 좋은 방법이네요.
      시를 언제 외워봤는지 기억이 없네요.^^;
    • Profile 0
      Opal/한경일
      2008.04.04 - 09:24 #200422
      요즘 우리 애들에게는 한자공부를 시키기 위하여..
      뿌리 공부시키고 있습니다....우리가족의 이름정도는 한자로 쓸줄 알아야 겠죠....ㅎㅎㅎ
    • 0
      마루나래(배일성)
      2008.04.04 - 19:23 #200423
      ㅎ 정말 훈훈해지네요^^
    • Profile 0
      청솔/徐命源
      2008.04.04 - 20:29 #200424
      독특한 방법이내요....
      한편으론 가슴도 훈훈해지고요...
    • Profile 0
      붉은점/김대성
      2008.04.04 - 22:04 #200425
      교사가 아주 멋진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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