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41) - 어느 결혼식 촬영
직장 동료가 딸내미를 여의는 날.
일주일전 초대장을 받았는데... 사진기 들고 갔답니다.
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아들과 달리 삭막하지 않기에,
그를 위해 딸 사진을 잘 담아줘야지 그랬죠.
식 시작 분위기 컷 몇장. - 신랑 신부 안내판도 한장 찍고..
식 시작 30분전 신부대기실에서 인사하고, 촬영.
거기서만 플래쉬를 썼나봅니다. 매달고는 다녔지만, 후반부엔 전원을 끄고 ..
여기는 모.델.촬영해야해요.
신부 친구나 친척들이 꽃단장하고 와서 신부랑 함께 사진을 찍기에...
신부대기실에 계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할아버지... 가 눈에 박히더군요.
손녀 여읜다고 거기 내내 계시니.. 그래 그분들 사진 빼지 않고 담았답니다.
식장 사진사 요청했냐고 물었더니, 그랬답니다.
- 그런데 그 사진사... 정형적인 단체 사진만 찍더군요. 식이 시작하면서 보니,
플래쉬/ 카메라 전부 분해해서 의자 위에다 던져놓고..//
카메라 들고온 친구들은.. 신부대기실에서 몇컷 디카와 핸드폰으로 찍더니, 행.사. 에 들어가자 뻘쭘해서 얌전히들 계시고..
움... 등에 땀납디다. 그냥 놔두면 신혼부부 사진이... 몇장 없게 될 듯....
그래 여기 저기 휘젓게 되었답니다. 이건 행.사. 사진이군요.
예식 도중 하객들 여러컷 찍어서, 나중 앨범보면서 그분들 생각/이야기 할 수 있게하고,
축가부르는 친구들 사진도 분명 집들이에 와 앨범볼테니, 빼지 않고 찍어야하고 ㅎ
식 끝나고 직장 동료에 길에서 인사하는 어머니/아버지 사진도 담아줘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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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400장 담았는데, 추려보니 100여장 정도 쓸만하기에
dvd로 담고, 인화시켰답니다.
찍사는 부조금 안 내도 되죠? 어느 직장동료가 물어보기에,
아뇨.. 꼬박꼬박 받던데요.. ㅋㅋ
제가 사진 찍어 드리는 건 제 선물이기 그렇답니다.
피에쑤) 눈시울이 붉어진 아버지 사진은 담지 않았어요. 딸내미 싱글벙글하는 날이어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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