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slr이 저를 병들게 합니다.
회원님들 단풍 사진보다 혼자 무리한 출사휴유증(감기)로 고생하고 있는 오렌지커피입니다.
막상 사진도 열심히 올리지 못하면서 불쑥 이런 글을 쓰려니 망설여집니다.
그냥 아직 어린 동생이 억지로 땡깡(?) 좀 부린다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읽어주세요.
DJSLR 때문에 요즘 제 생활이 디시폐인보다 더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사진이 제 본업보다도 더 제 생활의 중심이 되려고 하니
이러다가 그나마 다니는 직장마저 잃게 되는건 아닌지 슬슬 두려워집니다. ^^
그러면 DJSLR이 저를 병들게 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첫째, 수면 시간이 항상 부족해진다.
--> 제가 학원에서 토익강의하는 것을 업으로 삼다보니 매일 밤 11시쯤은 되어야 집에 퇴근을 합니다.
집에 갈땐 꼭 그냥 씻기만 하고 자야지 하는데 무슨 귀신이 씌웠는지 집에 오기만 하면 손이 컴퓨터에 갑니다.
아침 첫 강의가 7시여서 새벽 5시 반쯤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꼭 새벽 1-2시까지는 올라온 사진이며 글이며
다 읽게 됩니다. 결국 첫 강의는 매일 졸면서 합니다. 올리시는 사진과 글 모두 너무 좋은게 제겐 큰 문젭니다.
저 잠좀 자게 해주세요. ^^
둘째, 오프라인 번개 때문에 마음에 병이 든다.
--> 제가 사진을 시작한 계기는 여행을 좋아해서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번개만 보면 벌써 마음에 불이 납니다만
문제는 시간이 허락치 못해서 참여하지 못할 때가 거의 대부분이라는데 있습니다.
(지난번 용암사 출사가 제가 그동안 참가했던 변변한 출사 번개로는 유일했던 것 같습니다.)
계속 그러다보니 마음에 병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몽고며 이번 대마도 등 해외는 말할 것도 없고
주산지, 옥정호, 순천만, 추암, 지리산, 내장산 등등 국내의 좋은 여행지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그 마음은 정말..
제 마음을 도려내는 것 같습니다. 이 곳들을 언제나 다 한 번 가볼 수 있으려는지..
그나마 전 마크로 빼곤 장비병 뽐뿌는 받지 않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
셋째, 허황된 꿈을 자주 꾸게 됩니다.
--> 좋은 사진을 많이 보다 보니 제 실력은 생각치도 않고 눈만 한없이 높아집니다. 직접 찍어보면서 한걸음씩
배우며 즐겨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자꾸 단 한 걸음에 다다르려 하는 욕심만 키웁니다. 그것도 머리로만요.
그러다보니 어지간한 피사체나 경치 등을 보면 카메라를 꺼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머리로 먼저 판단을 해버린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 진정 이래선 안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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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두 가지 이유는 사실 문제라기 보다는 그만큼 제가 이 곳 djslr에 푹빠져서
정신 못차리고 있다는 애정어린 푸념으로 보아주세요. ^^
하지만 세번째 이유는 정말 제가 반드시 고쳐나가야 할 잘못된 문제 같습니다.
연륜이 많은 회원님들께서도 저와 비슷한 시기가 처음에 있으셨는지요?
이렇게 저처럼 마음과 생각이 따로 놀 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마음부터 비워야 할텐데.. 제가 우매한 까닭에 그게 그리 쉽지 않습니다.
달다고 한없이 단 것만 취하려 하고 있는 제 어리석음에 쓴 약을 주신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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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중2004.11.06 - 07:33 #165295세번째 방안으로 이러방법을 권해 드립니다.
눈으로는 트리밍을 사살 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진이란 어쩌면 네모난 틀안에 가두는 잡업인데
이미 눈으로 그네모난 틀도 없이 결정짓는다는것은
무척 위험천만한 일일겁니다.
화가들이 엄지검지를 이용하여 트리밍을 하듯
주머니에 네모난 사진비율의 틀을 가지고 다녀 보세요.
사물을 볼때 그 틀을 이용하여
보신다면 굳이 사진기를 꺼내지 않고도 우선은
판단하는 것과 더불어 관찰력도 돋보일것이구
감각적으로 촬영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겁니다.
필카시절에 많이 사용하던 방법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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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커피/박상현 님의 최근 댓글
축하드립니다. 시간나면 꼭 들러보고 싶습니다. 2011 11.07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인프리님, 쉼터님, 잔별님, 심연님 오랫만에 뵈서 반가웠어요. 감사합니다. 버팔로님, 잘 계시죠? 저도 자주 못왔는데... 버팔로님도 더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2011 11.01 축하합니다. 그래도 내가 널란넘님보다 쬐끔은 먼저 가는군요. ^^ 2011 10.20 향기님, 이장님, 널란넘님 감사합니다. 2011 10.20 오래는 어렵지만 저녁과 간단한 담소는 함께 하고 싶습니다.6시 반경에 전화드리겠습니다. 2011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