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의 일몰

어릴적 보던 TV프로그램중에 '동물의 왕국' 비슷한 아류의 프로그램들도 많았고
최근에 본것중 기억에 남는것은 MBC에서 방송한 세렝케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일몰촬영도중 가까이 나무만 있으면 꼭 한가지 느낌이 생생히 떠오르고 한동안
기억에 계속 남아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를 사이에 두고 사바나에 해가
서산에 지며 만드는 그 황홀하고 강한 인상을 주는 일몰광경을 잊을수가 없네요.
상상이 되시나요? 홍학이 날고 주위에 얼룩말 혹은 기린이 서있기도 한 그런 장면들이...
이 사진도 찍고 옮겨 확인하며 또다시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아들녀석의 최대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동식물입니다. 물론, 여느 남자아이들 처럼
장난감에도 눈이 돌아가지만, 책장에서 손쉽게 빼서 보는책은 항상 동식물과 관련된
종류의 책이 심심할 때 1순위입니다. 워낙 어릴적부터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때는 장난감으로 동물모형(작은 손바닥만한 크기의 플라스틱)만 사들이는 통에 집에
없는 동물이 없었지요.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곤충 등등 가리지 않고 사들이는
통에 집에서 장난감 정리할 때 보았더니 바구니로 몇개가 나오데요. 옆에서 정리하는
것을 쳐다보며 제가 한 생각은 저게 다 얼마나 들었을까 하는 뜬금없는 속물적인 생각만
나던데요. 한때는 뱀 같은 파충류의 실제크기의 모형을 보고 집에서 섬뜩하게 놀란적도
있습니다. 처음 집에 오는 사람들 중에는 익숙하지 않으신 분은 놀라시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몇번 산이나 야외에 데리고 나갔더니 식물은 별 관심이 없는것처럼 보이기는
하던데요. 물론 아들 말로는 아니라고 관심이 많다고 우기기는 합니다. 어제도 찍으며
설명해준것을 집에 와서 물어보니 그대로 기억은 하고 있던데요. 한가지 확실한 것은
곤충포획에는 어느정도 관심은 있네요.
아직도 아들의 장래희망중의 하나는 동식물 박사가 다른 한가지와 더불어 당연히 포함되고
있습니다. 집에서 심심해 외출할까 하고 어디가 가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1순위는 당연히
대전동물원입니다. 말이 좀 이상하게 흘렀네요.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조금 더 후에 시간이 지나 아들녀석이 자라서 어느정도 장거리 여행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자라면 두 부자가 손잡고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처음 이야기를 꺼낸것은 화면으로 보던 그 광경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은 제 욕심에서
출발하기는 하였지만 아들녀석을 꼬드겼더니 흔쾌히 간다고 하네요.
넓디 넓은 초원에서 사파리 트럭을 타고 야생의 동물들을 관찰하며 드넓은 초원에 떨어지는
일몰을 감상하며... 생각만 해도 설레이지 않으신가요? 저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뜁니다.
꼭, 가볼겁니다.
몇년을 두고 여행자금도 모으고 시간을 만들기가 어렵겠지만(최소 20일 이상이 걸릴 것 같으네요)
꿈을 간직하고 지내며 사바나의 초원에서 초원의 거대한 드라마를 직접 보고 싶습니다.
그날이 다가오면 오프공지때리겠습니다. 같이들 가시지요. 단, 망원은 필수입니다.
댓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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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lenger™2005.03.07 - 21:04 #169978꿈★은 이루어집니다.
저도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돈은 조금씩 모으면 되지만 항상 시간이 문제더군요.
아드님과 함께 꼭 사바나의 일몰을 직접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
2005.03.08 - 00:36 #169981제가 꿈에 그리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랑게티, 응고롱고로!
얼룩말 궁뎅이 저도 찍고 싶습니다...ㅠㅠ
아프리카 여행은 너무 비싸서 아직은 그저 꿈만 꾸고 있습니다...
보름에 700만원(사파리 현지 가이드 및 개인 차량 랜트 제외)정도가 소요되더라구요...
내셔널지오그라피에서 소개 해주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랜즈도 1200mm + 익스텐터1.4, 2x를 사용하더라고요.
2000mm=F/11나오던데요. 석양의 나무위 표범이 흔들리지 않게 차 시동끄고 찍더라구요....
그 직업을 가진 내셔널 지오그라피 포토그라퍼들 정말 멋지게 봤습니다. -
infree™-秀珉/오연경2005.03.08 - 01:38 #169982와.. 멋지세요...
저도 아프리카 꼭 가보고 싶은데...
저두..
열심히.. 적금이나 부어볼까요? ㅠㅠ;;;
꼭 꿈을 이루셔서
아드님과 좋은 추억 만드세요 ^^* -




미르/윤기룡 님의 최근 댓글
반겨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Challenger님이 동네를 정확히 말씀해주셨네요. 혹시 아직도 시드니에 계신가요? 2011 04.01 오랜만에 흔적남기네요. 화질은 좀 구리해도 공항 면세점에서 플래쉬 달린 1회용 수중카메라 몇개 사가세요. 나름 재미있어요. 아니면 풍선님 말대로 컴팩트에 방수팩 준비해가시면 좋을거에요. 좋은 여행 되시기를... 2007 07.06 유성 리베라 호텔 길건너에 영산(?)식당이라고 있습니다. 2007 03.31 푸른하늘님.. 벌써 약 1년이 흘렀네요. 지난 번 서울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권해주시는 책 잘 메모하고 있습니다. 2006 12.26 드디어 가시는군요. 잘 다녀오세요. 저는 유럽 반만가는 아시아로 다녀오겠습니다. 어째 작년부터 푸른하늘님하고는 비슷한 시기에 다른곳으로 계속 움직이네요. 내년에는 맞추어 봅시다. 2006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