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세계로의 ....
여행 다녀온 다음날 7시간의 시차를 극복하지 못해 비실비실하고 있을때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알기라도 하는 듯 서둘러 날을 받고 지난달 23일 큰아들을 결혼시킨 친구가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는.....
다음날 부랴부랴 달려간 을지병원 영안실에 친구는 없고 한장의 사진과 향내만 가득하더군요.
사랑하는 아들의 결혼식도 지켜보지 못하고 병실에 누워있던 친구를 생각하며 가슴이 아렸는 데
이젠 영원히 볼 수 없는 곳으로 갔으니.....
피곤한 몸과 마음이 또다른 슬픔과 아픔으로 많이도 힘들었던 지난 이틀이었습니다.
이 아픔이 앞서간 친구의 그것과는 견줄 수 없겠지만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두고간 남편과 아들을 쳐다보며 가슴 아팠고,
맞은지 한달도 안된 새 며느리에게 정도 한번주시못하고 떠나간
친구가 한없이 가엾기만 했습니다.
8년간의 투병으로 인해 가족들이 모두 지쳐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먼저간 친구에 비하면.....
화장장에서 한줌의 재로 .....
봉안소에 안치하고 돌아오기까지 인생의 허망함이 새삼 느껴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여행후기를 쓰겠다고 생각한 머리는 온통 하얘져버렸고
누군가에게 답답한 가슴을 열어보이고 싶은 생각이.....
집에 돌아가 허전한 빈방에 홀로 앉았을 그녀의 남편이 머리속에 아른거려
또 한번 가슴이 저려옴을 느끼며 두서없이 주절주절거렸습니다.
댓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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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lenger™/김종평2005.05.15 - 01:55 #174671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누구나 다 다시 돌아갈 것을 알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라고,
멀리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여기며 모르는 체,
때로는 까맣게 잊고 살아가지요.
그러다 막상 닥치게 되면 가슴아프고
이루 말로 다 못할 슬픔이 찾아오게 되는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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