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떨결에 두번째 개인전을 하게 되었네요^^
평강의 집 사람들
-幸福에 關한 한 視線(-행복을 보는 한개의 시선)
나는 한국전쟁 복구와 재건이 한창인 때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일원이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세대의 젊은이들보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치렀고, 또 숱한 국가 교육정책 변화의 중심에 서 있던 교육수혜자이기도하다. 정치적으로는 4.19혁명과 5.16쿠데타의 후폭풍과, 유신독재, 광주민주항쟁 등 거친 격랑기를 거치면서 성장했으며, 때로는 그 격랑기에 변화의 주체세력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나는 유년기부터 청년시절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변혁기를 온 몸과 마음으로 다 받아내면서 자아를 형성시켜왔던 것 같다.
우리세대는 이러한 역사적 굴곡을 통해 현실참여에 대한 적극적인 사고를 갖게 되었으며, 나 또한 한국 민주화의 커다란 분기점인 6.29선언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내는데 일조했다는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 흔히 386이라 불리는 우리세대, 학창시절에는 학문보다 시위현장으로 사회에 정착할 즈음 IMF라는 거대한 소용돌이로 인해 다시 거리로 많이 내몰렸으며, 60대쯤 되어서는 노령화 사회의 사회단면을 가장 농후하게 보여줄 세대이기도 하다. 학창시절, 흑백논리와 이념적․정치 지향적 사고로 무장했던 우리가 민주화라는 목표를 이루어 낸 이후 가정도 갖고 아이도 키우면서 현실에 안주하듯 살아가다가, 어느 날 문득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혹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마주하고 또 고민도 하게 된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목전에 두었다고 하지만 그토록 우리가 염원했던 진정한 ‘더불어 사는 삶’의 참의미는 진정 무엇일까. (우리사회가 진정한 ‘잘사는 나라’, ‘선진국’이 되려면 우리사회의 구성원이자 함께 사는 이웃이면서도 정작 세상의 관심과 배려로부터 소외받는 사람들과 ‘더불어 잘사는 사회’가 우리가 꿈꾸던 세상이라는 것...) 우연히 “평강의 집”에서 만난 장애인들, 주변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과 편견, 소외를 겪고 사는 이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참모습을 왜곡없이 전달하고 세상 사람들의 무관심과 편견을 바꾸고 싶었다. 그리하여 학창시절 친구의 권유와 관심으로 시작했던 ‘사진’과 나는 조우했다.
행복이란? 처음 장애인들을 만났을 때의 충격이 생각난다. 나 자신이 생각했던 그들과 그들의 실제 모습이 너무나 차이가 커 어디서부터 생각을 다시 정립해야하나 머릿속이 캄캄했었다. 이후 머릿속을 다 비우고 눈에 보이는 대로만 바라보기 시작하니 새로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 아이는 딴 짓을 하다가도 카메라 앵글을 들이대면 나를 놀리는 듯 렌즈를 바라보아 준다. 처음엔 내가 이들을 바라보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이 나를 본다. 단순하고 지루해 보이는 생활에서도 찡그린 날보다 웃는 날이 더 많다. 지적장애 수준이 덜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달래기도 혼내기도 하며, 보다 신체가 건강한 사람이 불편한 사람의 식사를 도와주고 목욕시키는 공동체 생활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이루어진다. 신체적으로 불편하고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해서 이들이 우리보다 덜 행복할 것이라는 아주 지독한 편견. 나는 오리려 그들에게서 질서와 소통, 웃음과 행복을 본다.
P.S : 평강의 집은 거동이 불편하고 지적 능력 수준이 낮은 중증장애인들이 거주하는 사회 복지시설이다.
댓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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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valents/장삼순2008.08.20 - 15:58 #201604가입하고 오랫동안 여러 일로 여러분과 같이 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유령 입니다.
저를 아는 분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9월 4일부터 하는 전시회의 취지를 글로써 적어 보았습니다
운좋게 첫번째, 두번째 개인전도 후원을 받아 전시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전시회는 경험이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고, 이번에는 갑자기 날짜를 정하는 통에 직장 끝나고 저녁시간에 암실에서 작업하는 등 애로가 많아 만족할 만한 준비를 못하고 시간에 쫓겨 어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서야 인쇄물 넘기고 액자 맡기면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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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valents/장삼순 님의 최근 댓글
축하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자세한 일정은 인쇄물 나오면 다시 한번 올리겠습니다^^ 2008 08.21 가입하고 오랫동안 여러 일로 여러분과 같이 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유령 입니다. 저를 아는 분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9월 4일부터 하는 전시회의 취지를 글로써 적어 보았습니다 운좋게 첫번째, 두번째 개인전도 후원을 받아 전시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전시회는 경험이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고, 이번에는 갑자기 날짜를 정하는 통에 직장 끝나고 저녁시간에 암실에서 작업하는 등 애로가 많아 만족할 만한 준비를 못하고 시간에 쫓겨 어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서야 인쇄물 넘기고 액자 맡기면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가 싶네요 2008 08.20 헉;; 옛풍님 땜에 전 집에서 이제 퇴출당하게 생겼어요 15년을 살아도 사진한다고 하면서 공연때 연주하는 사진 제대로 하나 안 찍어 줬는데...... 와이프도 저기에 들어 있네요 좋은 사진 감사 합니다 2006 08.29 아! 저도 봤는데, 혹시나 했는데 맞군요 2005 12.09 언제 필요하신지요? 쪽지나 전화 주세요 011-9413-6632 2005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