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복수초.노루귀.변산바람꽃과의 첫만남
어느 야생화 싸이트에서 좋은 글을 봐서 퍼왔습니다. ^^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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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름 당당한들국화
제 목 복수초.노루귀.변산바람꽃과의 첫만남
첫 탄생의 순간부터 첫걸음마.....입학..
첫사랑.첫직장.첫날밤등등.......
언제 들어도 설레임이 가득한 말들..
오늘 또하나의 첫경험.만남으로
기억 될 순간을 위해 여행을 떠난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봄내음을 느끼며 한걸음 한걸음
만남이 가까워옴에 가슴이 콩당콩당...
드디어 복수초와의 첫만남..
엥@@
마당 한곁에 펴 있다니
실감이 나질 않는다
상상으로는 산속 깊은곳
맑은물이 졸졸 흐르는
한적한 곳에서 고고하게 앉아 있을 줄
알아던 꽃이 질경이나 민들레처럼
같은 위치에 피어 있다니
아하 이게 바로 야생화의 참모습이로구나
아름답고 이쁘다구 잘난척하지
않고 똑같은 위치,입장에서..
사람들도 자기가 남보다 낳다고
잘난척하거나 거만하지 않는
들꽃같은 마음을 닮았으면 하는 바램을...
복수초에서 첫 인상은
추위,바람,눈속에서두
당당하게 피었듯이
강인함이 느껴진다..
또한번의 첫만남은
노루귀와 변산바람꽃
이꽃들도 생각했던것과
다르게 야산 밭가장자리와
또랑 둔덕의 풀숲이랑
가시덤불속에 피어 있었다
바람에 한들한들
눈이 부시게 새하얀빛과
화사한 분홍빛
마음까지 비춰질듯
맑고 깨끗한
청초한 이미지에서
추위를 잘 견디고
꽃을 피우고 있는지 신기하다
꼬오옥 안아주고픈 보호본능이
일어나는꽃들이다..
이걸 외유내강이라 했던가
복수초에서는 귀공자 같은
느낌이었다면
노루귀나 변산바람꽃은
5월의 고운 신부가 연상된다..
주르르륵~~~
두뺨에 기다림과
설레임속에 맞이한
흥분과 고마움으로
감동의 눈물이 .....
이 첫만남 느낌
영원히 잊지 못하리..
활짝 웃고 있는 모습
다소곳한 모습.방금 잠에서
깨어난듯한 수줍은 모습등등...
천차만별한 다양한 표정들이
하나같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친구들에게
장난치고 훼손시킨
나쁜넘들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아픔이 가슴속으로
눈물되어 흐른다..
다른풀잎을 뜯어 낙엽이 아닌
초록풀위나 이끼가 깔린곳에
핀것처럼 연출해 찍어
풀이 말라 죽어 있는 현장과
뒤에 친구들 찍기위해
앞에 있는애는 허리를 꺽어 놓아
죽어가는 처참한 장면..
예쁘게 담는답시고
카메라나 삼각대를 놓기위해
파헤쳐 훼손된 흔적..
꽃들의 마음은
치장한 모습이 아닌
현재 모습그대로를 봐주길 바라지
친구들을 다치고 죽게
하면서까지 아름답게 찍히길
원하진 않을것이다.
카메라의 찰칵 찰칵
번쩍 번쩍만도 괴로운데..
최소한 피해없이 다녀가야지
왜 들꽃들을 학대 해가며
본인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그러는지.......
또다른 계곡에서
만난 복수초 군락에서는
상식으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
우리 들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라면
이렇게 와서 보는것두
고맙고 미안함에
누구나 혹시 발밑에
나모르게 꽃이
밟히지나 않을까
조심조심 걸음을 옮겨
하나라도 덜 다치고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일텐데
하물며 낙엽까지도
겨우내내 따뜻한 이불과
양분이 되어줘 예쁘게
꽃을 피우게 해주었는데
복 복(福)자에 목숨 수(壽)자,
즉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의 메세지를 주며
영원한 행복을 빌어주는 꽃에게
어떤 천벌 받을 넘이
더 심한 욕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복수초 일가족을 찍고
다른사람이 같은 모델로
못 찍게 혼자만의
소유욕으로
꽃을 송두리째 뽑아
버린것이다..
이쁜것도 죄란 말인가?
꽃두 끝까지 피우지
못한 모습으로 죽어가야 하다니
한 모델로 찍더라도
각도나 위치 시간등등에 따라
다양한 표정으로 변하고
누가 찍느냐에
따라 똑같은 모습은
없을것인데
작품이란 혼이 담기고
사랑이 밑바탕에
깔려야 진정한 작품이지
사진에 대한 상식없는 무식한
내가 생각하기에도 이건 아니다
우선 진정한 작가의 도를 배우고
잘 찍고 못 찍고는 나중이지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는 사람이 무슨
작품을 찍겠다고
기가 막힐 노릇이다..
식물도 생명체인데
생명을 함부로 죽이고
그걸 어디가서
혼자만 간직한
멋진 작품이라
자랑을 하겠지.....
이런 파렴치한 행각이
계속 된다면 또 멸종위기가.....
(먼저 인간이 되가라~)
꽃들의 눈빛에서
눈물이 글썽 글썽이며
제발 우리를 그냥 이대로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세요!!!
애원하는듯 하다
나는 오늘 충전기 고장으로
카메라 작동 할 수 없었던걸
감사한다..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면
찍는데 정신이 팔려서 나 또한
꽃의 마음을 읽지 못했을것이고
들꽃들을 눈으로 찍어
마음에 담을 생각을
했을까 ?
한장 한장 차곡 차곡
가슴에 담은 사진은
오래 오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만의 보물로
남아 있을것이다..
고운빛깔, 꽃술, 무늬,
보송보송 보드라운 솜털
.............................
.............................
각양각색의 몸짓과 표정들...
파노라마로 여러장면들이
지나가고 꽃들의 대화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첫만남에서 나에게
보고품과 기다림을 간직하게
해준 소중한 친구들...고맙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복수초와 노루귀의 꽃말처럼
꽃과 인간이 모두
영원히 행복하고
신뢰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이 맘 변하지 않으리~
다짐해 본다...
삐약 삐약 병아리 초보의
눈에 비쳐진 모습을 주절 주절......
IP Address : 61.85.23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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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끝]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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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lenger™2005.03.05 - 12:16 #169893헉헉~~
에고 숨차.
옛풍님의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첫 만남에 대한 감회와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그 마음이 팍~~ 와 닿습니다.

옛풍(박경식) 님의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