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살다가 그렇게 큰 우박은 처음이었습니다.
사무실에는 은행에 다녀온다는 핑계를 대고 연구소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무엇인가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원 세상에나...
비도 아니고 우박입니다...
사무실까지는 직선거리 150m...
마음 독하게 먹고 사무실 방향으로 냅다 달립니다.
아픕니다... 따갑습니다...
그때 들려오는 목소리들...
[힘내라... 워~~~ 조금만 더... 빨리 뛰어...]
ㅡㅡ 같은 팀원들 창밖을 바라보면서 우박구경하고 있다가...
웬 미친놈이 죽기살기로 달리길래 자세히보니 저였답니다...
사무실 현관으로 딱들어서는 순간 거짓말처럼 우박이 그쳤습니다...
젠장젠장젠장젠장...
밖에서 우박 구경하던 여러분들 절보고 다 웃습니다...
그냥 크게 웃으면 덜할건데...
'끅끅끅'거리면서 억치로 참는 가운데 새어나오는 소리를 들으니 더 쪽팔립니다...
사무실 올라가니 팀장님이 한마디 합니다.
[여~~ 신군... 내일도 비 온다는데 너 밖에없다... 서울 출장 다녀와라...]
쇗!!!
내일은 새로 구입한 300D랑 내 애기들이 온단 말이다 이자식아!!!!!!
암튼... 내일 비 안오길 기도하면서...
어떻하면 세미나를 제끼고 서울서 놀까 생각중입니다...
강남에서 하는데 뭐 좋은거 없습니까???
이상 오늘 내일 울고싶은 체리죽을래였습니다.
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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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ree™-秀珉/오연경2005.04.19 - 09:13 #173073하하.. 어제 우박사진 찍은거 있는데 한번 봐야겠어요..
저두 사무실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어찌나 놀랐던지 ^^ -
Challenger™/김종평2005.04.19 - 11:05 #173074어제 우박이 내렸었군요.
아마 제가 병원에서 물리치료받다가 깜박 잠이 들었던 시간이었나 봅니다.
우박에 차량피해는 없었는데
나와보니 누군가 차를 긁어 놓고 그냥 갔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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