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마음에 닿는 글 하나 나누어 봅니다.
배낭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거리에서 연주를 하는 악단을 마주쳤지요. 사진을 찍어다 내 여행사진 모음에 끼워 넣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자랑했지요.
“나 이런 것도 봤다”
“와.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난 어제 TV에서 봤어.”
이런, 괘씸합니다. 내 사진을 보고 감동 받은 척도 안하다니.
다시 생각해보니, 그 친구의 행동도 이해가 갑니다. 이제 TV만 켜면, 인터넷만 켜면 세상 어디라도 가볼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여행사진 자랑이 신기한 것을 봤음을 얘기하는 것으로 끝나면 안될 거 같습니다.
내 나름의 방법으로, 내 시선으로 보여주어야 할 듯합니다. 내 여행의 경험과 내 깨달음을 담아 보여주어야 겠지요.
먼저 찍어 왔던 사진을 다시 꺼내 보세요. 악단을 보여주기 위해서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악단 멤버 전체를 담고, 모두의 악기가 보이구요, 뒷 건물과 거리가 모두 담겨있습니다. 덜 보여주는 것이 좋은 사진이 됩니다.
가장 인상적인 할아버지 악사 한 사람의 표정만 프레임에 담으세요. 그리고 파란 하늘에 여유로운 구름이
그 얼굴의 배경이 되게 해보면 어떨까요. 악단의 뒤를 쫓는 어린이의 표정이 해맑습니다. 여행중의 내
마음이 그랬지요. 어린이를 중심에 가득 담으면 되겠네요.
뭔가를 보여주려 하지마세요. 버릴수록, 비워 갈수록 사진이 좋아집니다. 흐릿하거나 흔들려서 알아볼 수
없더라도, 여러분의 느낌이 가득 차게 해보세요.
출처: 채승우의 사진교실- 사진이 즐거워지는 사진책/2004년 9월 초판/넥서스BOOKS


一念..이주현 님의 최근 댓글
내 마법을 받아랏! djslr 님들 모두 행복으로 가득하길^^~~~~! 2009 01.02 너무 너무 감사 드립니다. 2008 04.24 가... 단순해서... 2006 09.04 축하 축하 드립니다. 2006 08.28 가끔씩 혼란 스러웠던 것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좋은 글로 느껴집니다. 공유 감사드립니다. 2006 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