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는 속도 없어"...... [펌]
축게에 좋은 글이 떴더군요.
제목은 Dr. 차...
나이가 웬만한 축구팬이 쓴 글인데,
글도 글이지만, 리플과 다른 생각의 글도 멋들어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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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차...
노장축구팬 | 2006·06·12 18:46 | HIT : 459 | VOTE : 10 |
솔직히 말해 지난 2002년 이후 차두리의 성장세가 남다를것이라 생각한적이있었다.
그의 탁월한 신체조건부터 태극기를 머리에 감고 해맑게 웃으면서 뛰던 모습에서 뭐랄까
축구를 단순히 하는게 아닌 "즐기"는 선수로 발전할지도 모르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했었다.
내 기대와 달리 그는 리그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잃고 고전하다가 결국 엔트리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전설적인 아버지와 함께 해설진으로 월드컵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왕 맡은 해설이니, 잘하길 바라면서도..
뭔가 맘에 안드는 꼬인 심사는 어쩔수없나보다.
모르긴해도,
내가 만일 축구선수로서 엔트리에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면, 와신상담하며
이빨을 갈것같은데, 너무도 해맑게 웃으며 해설진 광고에 출연하는 그가 참 속없이
보이고, 밉기까지 하다.
'에라이 이 속없는 자식...'
축구선수에게 허락된 월드컵은 최대로 봐야 4번, 일반적으로 2~3번을 넘기기 힘들고
정말 그 기회는 하늘이 주시는 기회일지도 모르는데, 그 귀중한 기회를 놓친 선수라고
보기엔 두리의 미소가 너무 밝다..
누구는 웨이터경험도 하고 누구는 배곪으면서 놓치않은 축구선수의 끈이지만, 그에게
축구는 너무 어려움없이 가업처럼 주어진 당연한게 아니였나 싶은 맘도 있고,
최악의 성적을 보이는 팀의 감독으로서, 엔트리 탈락한 아들까지 대동하고 속좋게도
독일가서 해설한다는 차범근씨의 유함도 맘에 내키지 않는다.
월드컵기간 방구석에 쳐박혀서 쏘주만 마셨다는 어떤선수처럼 하라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헤헤거리면서 티브이에 얼굴 비치는건 백번 양보해도 이해할수가 없다.
차범근감독님의 선수시절이야 두말할 나위없이 "전설"적인 것이지만,
나였다면 회초리라도 들고 아들을 훈련장에 내몰았을것 같다.
그냥 저냥 살아갈거라면 월드컵 해설도 아무나 못하는것이고, 그것도 나름대로 어렵고,,
그런대로 살아지겠지만, 적어도 아들을 "축구선수"로 제대로 키우려는 마음이 있는건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차감독이 언젠가 얘기했던게 기억이 난다..
"걔네들(독일선수들) 하고 싸우기 위해 바둑판만한 스테이크를 억지로 다 먹곤했었어요.."
해설말고, 그런 근성을 아들에게 가르켜주길 기대해본다..
- [리플] -----
61.255.198.134
영표표오버래핑: 차두리 선수 해설이 아주 맘에 듭니다! ^^
[ 220.70.105.52 ] 06·06·12 18:49
봄날은온다~: 저는 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 좋던데.. 엔트리에 못들었다고..낙담하고..즐기지 못하고..
그런것보다는.. 차라리 털어버리고 저렇게 나름 즐기는모습이 좋은데요..
뭐.. 시각 차이겠지만요..
[ 61.98.77.32 ] 06·06·12 18:54
핫바지: 글쎄요...자식의 일을 남이 말할게 아닌것 같군요.
오히려 차감독과 두리의 결단에 저는 박수를보냅니다.
인생 짧지않고, 월컵도 아직 두어번의 기회가 더있고요.
과연 해설하는게 힘들까요, 방구석에 쳐박혀 소주까고있는게 힘들까요? 지켜보는 오은미씨심정은 어떨까요? 절치부심이라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이고있습니다. 거의 전경기를 몸으로, 눈으로 배우고 있는 차두리의 인내를 저는 반드시 보상받을 일이라고봅니다.
[ 220.121.39.59 ] 06·06·12 18:59
무대포: 그 근성이란 게 참 가르쳐서는 되는 게 아닌 거 같더라구요. 축구라는 스포츠는 특히 그렇죠. 정말 천재성이 뛰어난 선수들은 근성이 없어도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하지만, 대부분 가난한 선수들이 성공하죠. 이건 어떤 법칙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좋습니다. 엔트리에서 밀려났더라도 다른 방법으로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주는 것, 그것도 부자가 함께 말이죠. 아름다운 모습이고, 축구에 인생을 걸었고 또한 걸고 있는 두 세대의 짧은 동행이 커다랗게 보면 같은 길을 걷던 두 사람이 시대를 초월해 잠시 조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이번 월드컵엔 해설 전쟁의 판가름이 쉽게 나는 듯 합니다. 가업이라는 것을 찾기 힘든 요즘에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하지만 남아공에선 선수 차두리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네요.
[ 211.178.169.104 ] 06·06·12 18:59
이스크라: 음.. 전 지금의 모습도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성장과정에 굴곡도 없었고 부모님 또한 사회적 성공게 걸맞는 인격을 갖고 있으니.. 이런 부모 밑에서 성장한 것이 지금의 차두리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하여간 차두리 선수.. 개인적으로 저런 성격 타고 나는 것도 커다란 축복이 아닐런지..
[ 211.203.130.95 ] 06·06·12 19:02
매니악: 개인적으로는 매우 맘에 듭니다. 정말 멋진 사람인것 같아요.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 게다가 외국선수들과 인터뷰 하는거 보면 상당히 사교적이기까지 한것 같은데. 충분히 그럴만 한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각자 다르지만, 저것이 차두리에게 있어서 최선의 선택(?) 이라고 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그리고 축구매니아까진 아니지만(대한민국 사람들은 자칭 축구 매니아죠. ^^) 많은 사람들에게 좋게 인식되고 있는것도 사실이구요.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번 탈락은 차두리가 말했듯이 감독 스타일에 안맞는듯 보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도저히 차두리가 엔트리에 끼지 못한다는것이 이해가 안가고 있지만, 차두리의 공간창출능력과 끊임없이 파고드는것. 그리고 수비수로서의 재발견까지...많은 부분에 있어서 아직도 차두리 선수는 진행형이라는게 안심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여하튼 먼 훗날 자신의 꿈인 축구기자를 이루기 위해서도 지금의 경험 역시 소중한 것 같습니다.
[ 125.186.180.96 ] 06·06·12 19:05
쟈비: 차두리에게 아버지 같은 근성을 요구할순 없습니다.아버지완 자란 환경부터 다르지
않습니까? 분데스리가 연봉 랭킹이 3위를 달리던 아버지를 둔 차두립니다.거기에
차 감독 내외는 아주 금슬이 좋은 부부라고 하지 않습니까? 돈이면 돈,가정의 화목이면
화목,어느것 하나 부러울것 없는 좋은 집안에서 자라난 차두리기에 밝고 어두운 구석
없고 예의 바른 청년으로 자라날수 있었다고 봅니다.대신 아버지 같은 근성을 가지기엔
어려운 환경이었죠.차두리와 사이 좋은 이천수가 "두리 형과 같이 돈 걱정 없이 축구만
할수 있는 집이 부러웠다."고 말했던게 기억 나네요.
[ 211.246.199.163 ] 06·06·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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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차범근해설위원과 차두리선수...아버지의 마음
꼬망 | 2006·06·12 19:52 | HIT : 1,453 | VOTE : 31 |
"차두리는 속도 없어"
...
세상에서 가장 애틋한게 부정이라고 하죠.
차범근 감독이 과연 자신의 소중한 아들을 선수로썬 아무 득이 없어 보이는
해설보조로 차두리선수를 데리고 다닐까요?
아닙니다. 누구보다 애틋하고 속쓰린게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같은 또래의 이천수선수와 박지성선수등이 독일에서 땀을 흘릴때
대한민국의 축구선배로써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고
한아들의 아버지로써 누구보다 마음 아플 사람이 바로 차범근해설위원입니다.
하지만 차범근 해설위원은 과감히 아들을 해설에 동참시켰습니다.
해설가로써의 첫발? 가능성 타진? 엠비씨로부터의 부가적인 수입?
절대 아닙니다. 아닐겁니다.
바로 견문을 넓히라는 뜻일겁니다.
자칫 슬럼프에 빠질수 있는 소중한 아들에게
큰 무대와 다음월드컵을 대비해 와신상담하라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
저는 2000년도에 재수생활을 했습니다.
그때 우리 아버지는 친척과 친구분들께는
"저 자식은 고생 좀 해봐야 해!" 라고 말씀하셨죠 ^^;;
솔직히 서운하기도 하고... 감정이 복잡해 졌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간 뒤 얼마 후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너 재수한다고 서울 올라갈때, 아버지랑 어머니랑 두 손 붙잡고
밤새 울었다"라고 ...
남들이 "저 놈은 가능성 없어" "농사나 시켜"...라고 저를 단정지으셔도
우리 아버지는 겉으론 웃으셔도
속으론 눈물을 삼키시며 아들의 작은 가능성에 희망을 거십니다.
아마 차범근해설위원도 정말 눈물을 삼키며 아들을 데리고 독일에 갔을겁니다.
해설자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축구대표선수의 선배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ps. 싸월에 올리는 글은 매번 잡담이네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아버지가 생각이나서...
http://soccer1.ktdom.com/bbs/zboard.php?id=soccer4u2&page=7&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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