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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녀도 (2) - 사람 사는 이야기

      • 옛풍(박경식)
      • 2010.05.18 - 20:47 2010.04.26 - 21:51 583 7

    무녀도에 함께 배에서 내리시는 분. .

    3박4일로 봄맞이 뭍관광 다녀오신 분인데, 손에 연산홍 한 그루

    나중 우연찮게 묵게된 민박집의 아주머니라니...

    여기서 얽힌 내 인연도 내 참.. ㅠ.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용O씨.

    민박집 부부랑 친하다.

     


     


     

    여러가지 생각 끝에 고른 민박집 바로 앞에는..

    - 나중 여러가지 생각해보니 고르고 자시고도 없었거니와,

    잘 고른 건 분명 아닌.. 그런.. -

     

    하여튼 그 집 옆은

    고철, 쇠사슬, 온갖 종류의 ... "자원"들이 있는 곳.

     

     

     

     

    여기서 옛날 본 소설이 얼핏 생각났는데...

     .

    .

     

     "스크루지는 동업자였던 말리의 유령을 만나게 되는데,

     말리는 무거운 쇠사슬을 온 몸에 감고 그에게

    계속 비열하게 살면 자신과 같은 운명이 될 거라고..."

     

    그랬던가 말던가. 하여튼 그 책엔 안나오는

    그 내세를 여기서 만나다니.....

    (난 운이 참 좋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무거운 벽돌을 질질 끄시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녀석을 만났다.

    전생에 스크루지이었음에 분명한 요 넘,

     

     -O-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갸의 엄마.

    착한 표정을 짓는 거 보니, 동네 똥개 다 됐다.

    족보야 무슨 문중의 몇대 손인지 가려볼 수도 있다는...

     

     

    - 근데 야들 족보를 어찌 알게되었는지는 아마 내년도나 내 쓸 수 있는

    "선유도 선착장" 어느 매표원과의 대화편을 보시라.

     

    .

    .

     

    하여튼.. 

     

    다음 이야기는 눈물 없이는 못듣기에

    한곡조 꽝

     

    .

     

     

    .

    .

     

    한끼에 6천원이라는 바가지 요금을 감수했던 초저녁

    봄나들이 다녀온 아주머니, 오랫만에 섬동네 아줌씨들과 뒷풀이한다나 뭐나

    걍 노래방/땐땐땐하러 나가시는 바람에 일흔 중반된 아자씨랑

    - 자기는 5일동안 독수공방이었다던..-

     

    조개젖, 그리고 김, 밥 한공기로 .. 겸상했다.

    이것도 한끼로 칠 거 각오했다.... 무려... ㅜ.ㅜ

     

     

    간밤 온 섬 아지매들 내 자는 방 옆 그 가게에 몰려와서

    가라오께 앗싸앗싸하시는 바람에..

    - 세상에 포구를 진동시키는 그 앰프소리보다 더 크게 소리를 지르는게 바로 그 아지매였다는.. ㅠ.ㅠ -

     

     

    난 밤새 잠 설치고..

    (물론 그 아지매들한테 보쌈 당해온 소리 그럴싸한 동네 "조카"총각

    한 40분이 지나니까 추임새 넣던 목소리 맛이 가던데...

    그것도 잘 알 수 있었던 그 밤.... ㅎ

     "생수"는 몸에 안맞아  OO 깨나 했던.. 그 밤.

     

    피에쑤) OO이라고 쓰고 설사라고 읽는다.

    .

    .

    .

    하여튼 담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밤을 설친 내 카메라 끄잡고 나간.. 

    아침

     

    7순에 보청기를 낀 그 아저씨는 뭐가 맘에 걸렸는지,

    - 이러면 제 돈 받기 힘들다는 자책감일수도 있지만.. 하여튼 -

    새벽녘 낚지 잡으러 나가셨는데,

     

    간밤 술 많이 퍼마셔 속이 아픈 아지매

    아침 드시란다. 나 보고.

    아저씨는 언제 오실줄 오른단다.

     

    그래.. 먹어야지.... (저녁 음식에 조기찜 하나 더 추가된 거.. 간신히 먹었는데..)

    요것도 한끼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줌씨 이야기나 들어보자.

     

     뱃사고로 희망없다는 뇌수술 아줌씨 덕에 10년전에 하셔 사셨다는

    이 아저씨.. 그때 이후 하루 일당 제대로 못한다고 푸념하시네..

     

      그래 둘이 도시로 간 아들내미 이야기, 덤으로 사는 세상 이야기 띠엄 띠엄하며

    쏘주 한잔 생강 한쪽 홀짝거리며,

    뻘에 나간 아자씨를 기다리는데,

     

    공짜로 주신 생강도 떨어질만한 한두시간  뒤 ..

    (술은 비싸다) 

     

     

     

    짜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아저씨... 기세등등 나타나셨다.

    (오늘 일당은 하셨구먼유? ^^)

     

     

     낙지 숫자를 두번이나 아줌마랑 세시드니

    [내 오늘 일당 했지?]

     

    갓 잡아온 요 커다란 낚지 보여주시며 대처서

    나 보고 술 한잔 마시란다.

    - 자기는 20년전 위궤양으로 한달 입원한뒤 술 못 마신다며...

    흐미..ㅠ.ㅠ

     

     

    하지만 노인네, 계산은 분명하시다.

    안주는 자기가 내고, 술은 내 사 마시라고. ㅋ

     

     

    .

    .

     

    한참을 생각해보다가  

    내내 웃었다. 

    .

     

    그리고 참 맛있게 마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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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7

    • Profile 0
      오내사
      2010.04.27 - 09:00 #546178

      섬, 사람 이야기가 감칠 맛이 납니다.

    • Profile 0
      slrgolfer
      2010.04.27 - 12:28 #546243

      점점 흥미진진해 집니다...

      바닷내음이 흠뻑 풍기는 이야기군요.

    • 0
      옛풍(박경식)
      2010.04.27 - 18:16 #546255

      부부 사진하고, 옆집 멍멍이 사진 인화해 보내드릴 생각입니다. ^^

    • Profile 0
      이장
      2010.04.27 - 22:07 2010.04.27 - 22:07 #546307

      사람 내음과 정감이 물씬 풍기네요~^^

    • 0
      주련 珠蓮
      2010.05.13 - 00:00 #549396

      ..^^

    • Profile 0
      Rombo
      2010.05.15 - 07:21 #549998

      정감어린 맛깔스러운 글과 사람들의 모습.. 어촌의 모습들이 참 좋네요..

    • 0
      주련 珠蓮
      2010.05.18 - 20:47 #550775

      술은 비싸다지만

      그래도 안주라도 낸다고 하시니

      그건 다행이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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