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정으로의 나홀로 출사기...

탑정으로 일몰을 보러갔다.

잠시 후에 두개의 보퉁이를 든 젊은 부부가 조그만 트럭을
몰고 오더니 배에오른다.
나는 다가가 물었다.
'뭘 잡으러 가세요?'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
나는 다시 ....
'붕어 잡으러 가시나요?'
그래도 묵묵부답....
내가 뭘 잘못했나?
나중에 알고보니 그들은
말을 못하는 농아인 부부였다.
남편되는 분이 내얼굴을 보고서야 ...
나는 무척이나 미안한 맘으로 카메라를 손짓하며
사진한장 찍어도 되냐고....
그 남편은 고개를 끄덕끄덕....
카메라를 들이대고 셧터를 누를때에는 그들은 이미 저만치
가고 있었다.

만선이 되어 돌아오시길....

조금후에 또다른 부부가....
나: 뭘잡으러 가시나요?
그: 일관에 45,000원이요.
그가 내말을 잘 못 알아들었나 보다.
나: 붕어잡으러 가세요?
그: 예
나:지금 가시면 언제 들어오시나요?
(내심 그 농아인 부부가 돌아오기를 기다려볼까 하는 맘에)
그: 내일 아침에요.
나:예? 이 조그만 배에서 하룻밤을요?
그:그물만 치고 들어왔다가 새벽에 다시 나갑니다.
나: 아~~~

그들 부부도 호수를 향해 나갔다.
이번에는 농아인 부부와는 반대인 금빛바다를 향해...

댓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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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al(오팔)/한경일2004.11.14 - 20:23 #165686혼자 다녀셨군요..
몸이 아파서 고생하시더니.
다 낳으셨나봐요..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은 사진 많이 찍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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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udi(권정아)2004.11.15 - 21:55 #165695실은...어제 탑정호갈까말까 고민 많이 했어요.
근데...날이 너무 흐려서...못 갔답니다.
실은 차도 없어서리...ㅜ.ㅜ
좋은 작품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







날 때문에 제대로 된 일몰은 못 보았군요...
하지만 햇살을 잘 담으셨군요.....
이제 좀 쾌차하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