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달리고 또 달렸던 길...

가다 보면 막힌 길도...

길위에 서보기도..

길옆에 기다리다가...
그리고...

그 많은 길들의 일부는 남겨 놓은 채 ....
길 가는 자의 노래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졌다
류시화.
오내사





slrgolfer 님의 최근 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4 05.2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4 05.22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2014 05.13 가능하면 참석합니다~~ 2014 03.22 아버님 칠순 축하드립니다. 2014 03.13